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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광주교육연수원 |
2010년12월28일(Tue) |
| 이준구<주필, 시인> |
광주교육연수원(원장 최병량)은 유·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2010년 12월 23일부터 2011년 1월 28일까지 동계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이번 연수과정에 초등 정교사(1급)·영양(1급) 자격연수를 비롯해 유·초·중등 22개 직무연수 등 총 24개 과정에 1,021명의 교사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큰 연수과정이라 하겠다.
최병량 연수원장은 개강식 인사말에서 “수업 매체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열정이고, 수업 내용에 앞서 필요한 것이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다.”며 “한국의 미래는 우리 교육자에게 달려 있으므로 연수원의 원훈처럼 만나는 기쁨, 배우는 보람, 베푸는 사랑을 느끼고 실천하는 연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지당한 말씀이다.
최 연수원장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주제로 연수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공자께서 이른바 “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가 그것이다. 정말 학문을 즐기는 원장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이번 연수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유아 창의적 체험활동, 초·중등 생활지도 및 진로지도, 교과 학습지도 능력 향상 과정 등 다양한 맞춤형 직무연수 과정을 개설해 학습지도 능력과 진로·상담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수가 이루어질 것이다.
한편, 장휘국 교육감의 3대 역점 과제의 하나인 ‘빛고을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혁신학교로 선정된 4개 학교(초등 2개교, 중등 2개교)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빛고을 혁신학교’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며, 혁신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빛고을 혁신학교의 이해’ 과정도 운영한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교육은 자고로 ‘일신 우 일신(日新又日新)’이 돼야 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환영한다.
장 교육감의 특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옳은 말만 있어 좋다. “소위 진보교육감으로서 이제 본인이 이루고 싶은 몇 가지 꿈이 있다. 시간은 짧고 소명은 무겁다. 따라서 전략적 지점을 정확히 알고 처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드웨어의 문제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 내용은 무상교육 확대, 혁신학교, 비리척결, 교원잡무폐지이다. 이러한 과제가 실현되고 난 후에야 내용이 본연의 자리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무상교육은 무상급식을 전면화하고, 각종 부대비용을 서서히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가져갈 것이다.
혁신학교는 교사와 학부모가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학교상이다. 권위와 관료주의에 찌든 때를 벗겨내고, 교사가 아이들에게만 온 정성을 쏟는 아이들 중심의 학교문화개혁 운동이며, 새로운 교장, 교사, 학부모상을 만들어내는 과업이다. 화려한 담론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나 소중하지만 방치했던 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과정이다.
비리척결은 국가적 과업이자, 국제사회 경쟁력의 시금석이며 교육의 장이 시민사회로부터 신뢰와 힘을 받기 위한 토양의 문제인 것이다. 크게는 책임자의 의지 문제이고, 작게는 모든 교육 가족 개개인의 의지이다.
이 문제는 정말 안타깝다. 단 한 사람만 부적절한 행위를 하더라도 학부모나 시민은 모든 교직원에게 손가락질한다. 사회경제적 문제와 혼합된 손가락질이다.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서 개혁할 일이다. 제도적 보완도 이뤄질 것이다.
교원잡무폐지는 학교가 생긴 이래 교사들의 오랜 숙원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교사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한 모든 질(質) 높은 교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공 여부는 현장개혁을 밀고 나갈 교직원들의 동참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 우리는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야 한다. 이른바 ‘고장 난명(孤掌難鳴)’이 그것이다.
이번 동계 연수과정을 통해 교사들은 전문성 신장과 창의·인성 교육의 내실을 바탕으로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광주교육을 이끄는 교육전문가로 거듭날 것이다.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운 까닭이다.
하지만 우리는 차제에 최 원장에게 다음 한 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최 원장의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 교육관’의 방향이 항상 연수대상자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 원장은 유명한 한문(漢文)교수를 초빙해 연수생들에게 도덕교육을 해야 한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도덕이 떨어져 인신 납치 등의 각종 범죄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문 속에는 덕(德)의 원천(源泉)이 있다. 우리는 한문을 통해 이 덕의 원천수를 마셔야 한다. 그래야 양심이 회복된다. 양심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근본이다.
우리는 모두 착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행동을 하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기둥이요, 뿌리이기 때문이다.
광주교육연수원 당국은 최 연수원장의 ‘인본주의적 교육관’이 대성할 수 있도록 연수 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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