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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구는 생명의 문 |
2010년12월29일(Wed) |
| 이창조<광주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 |
2010년 경인(庚寅)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람있게 마무리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과 쌀쌀해지는 날씨 탓인지 퇴근시간 술 한잔 하는 자리가 부쩍 늘고 있다. 바야흐로 연말 회식 시즌이 왔음을 느낀다.
하지만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달갑지 않은 소식이 우리를 안타깝게 만든다. 바로 화재 사고이다.
2009년 1월 부산 영도구 지하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회식중이던 사람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에도 부산 사격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0여명의 생명이 희생되었다.
이러한 다중이용업소의 화재시 인명피해는 대부분 연기에 의한 질식이 원인이며, 연기로 인해 비상구의 위치를 찾지 못하여 사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겨울철은 난방기기의 사용 증가 및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는 사람이 급증함에 따라 화재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서부소방서에서는 겨울철을 월동기 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지정하여, 안전한 겨울 나기를 위한 특별 소방검사와 예방순찰 활동 강화, 불조심 캠페인 및 화재예방 홍보 활동 등을 통한 한발 앞선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연말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업소의 비상구·피난시설 등에 대한 훼손행위, 비상구 앞 물건 적치 행위 등 유사시 인명대피 및 화재진압활동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을 NGO(비영리단체) 등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비상구란(emergency exit, 非常口) 화재나 지진 따위의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에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라고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비상구에 대한 이러한 사전적 정의에 앞서 더욱 중요한 사실이 있다.
‘비상구는 생명의 문’이다. 우리가 어두운 공간에서 작은 불빛을 보았을때 희망을 느끼는 것처럼, 화재 현장에서의 비상구 위치 확인은 우리의 귀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연말 연시 누구나 바빠지는 시기이며, 안전에 대해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들이 비상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비상구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자신과 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달.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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