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여년 동안 잠자고 있던 삼별초의 역사를 깨우고 삼별초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발전하기 위한 ‘고려 항몽 충혼탑’이 진도군에 세워졌다. <사진>
진도군은 29일 군내면 용장리 용장산성 왕궁지 입구에서 ‘고려 항몽 충혼탑’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9억5천만원을 투입된 충혼탑은 높이 9.8m, 길이 20.5m, 너비 7.3m이다.
진도군은 충혼탑 건립을 시작으로 삼별초 호국 유적지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삼별초군의 전진 기지였던 진도군에는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과 전왕온의 묘(도 지정기념물 제126호), 궁녀들이 몽골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돼 있다.
특히 배중손 장군 사당과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로 피난을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도지정 기념물 234호) 등 수많은 삼별초의 유적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삼별초 호국 유적지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를 통해 진도를 ‘삼별초의 성지’ 등 역사 관련 테마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제막식과 함께 ‘불멸의 민족혼 삼별초’를 쓴 역사소설가 구종서씨를 진도명예 군민 및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진도=이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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