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하하는 구제역’ 광주·전남 초긴장 |
2011년01월04일(Tue) |
자치단체들, 모든 군중행사 취소…긴장속 방역 총력
농민들 불안감 커져…시·도 “확산 막기 위해 최선” |
남진(南進)하는 구제역 쓰나미에 광주와 전남 각 지자체들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 연말 쏟아진 눈폭탄에 이어 구제역까지 들이닥칠 경우, 지역 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각 자치단체들은 모든 군중행사를 취소하고 긴장 속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 청정 전남 유지 총력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1934년 이래 단 한 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도 구제역 청정 지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남도는 긴장 속 전국적 전파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소독 및 예찰 활동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확산되는 구제역 소식에 방어선이 뚫릴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남도는 우선 3단계 차단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도(道)간 경계 지역에 30개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도내로 진입하는 외부차량에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완벽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어 도내 시군 간 경계 지역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축산 농가 진입로와 축사, 가축밀집 사육 지역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도내 591개 공동방제단을 가동하는가 하면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구제역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청정 전남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도내 시·군들도 연말연시 송구영신 행사 및 향토 축제를 모두 취소하는 등 구제역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구제역 확산 소식에 모두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모든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에는 4만여 농가에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140만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광주가 뚫리면 전남이 위험
현재 445농가 1만5천956두의 우제류가 사육되고 있는 광주 지역 역시 초긴장 상태다.
같은 날 광주시에 따르면 임곡~장성, 너릿재~동구 구간 등 인근 도·시·군 경계지점과 축산농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통제초소를 4곳에서 12곳으로 확대·운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광산구 삼도와 동곡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하는 한편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에 대한 전화 문의를 매일 실시하는가 하면 농민 현장 교육 등 예방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광주 지역 유일의 동물원인 우치동물원도 최근 고정식 차량 자동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구제역 예방에 분주한 모습이다.
광주시 주무부서 관계자는 “확산 소식에 농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구제역에 농심이 멍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지난달 29일 밤부터 새해 첫 날 오전까지 30~40cm의 폭설이 쏟아져 비닐하우스 493개동, 인삼 및 과수재배시설 15.1ha, 축사 28개동 5.23ha, 양식시설 26개소 붕괴 등 7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해에는 봄 냉해피해, 낭충봉아부패병, 쌀값하락, 태풍 등 잇따르는 악재가 광주와 전남 농민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도 했다.[염성호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