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재성 홍보담당 대외협력 상무와 윤진원 홍보팀장 등 엔씨소프트 9구단 창단 작업 실무자들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해 각종 자료를 제출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창단을 원하는 기업들이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추가로 제출했다. 기업 재정 상황 증빙 자료와 구단 운영 계획서, 김택진 대표이사 관련 자료 등을 KBO에 전달했다.
2009년 말 야구단 창단 작업을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초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하고 야구단 창단을 준비해 왔다.
그러다가 여의도 증권가에 소문이 돌자 지난 달 22일 언론을 통해 창원 연고의 제9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우선 자신들의 재정 상황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 기준으로 연간매출 6천347억원, 영업이익 2천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도 2천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신규 대작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우리는 IT 분야의 리더 회사다”고 주장한 엔씨소프트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사례를 통해 봤을 때 한국도 IT 리더 기업이라면 충분히 야구단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구단 운영계획서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창단 취지와 창단 계획, 주요운영계획 등이 담겨 있지만 엔씨소프트 이외에 2개 구단이 창단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1일 이사회에서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결정될 경우 엔씨소프트는 창원시 등과 협의해 별도로 일정을 잡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운영 계획 공개 시기는 1~2개월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증빙 서류도 제출했다.
김택진 대표이사는 홍보팀을 통해 “프로야구를 현 위치까지 발전시키고 이끈 기존 구단들을 존경하고 야구 발전에 대한 회사의 진정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9구단 우선협상자로 결정되면 1~2개월 내에 KBO와 실무 협의를 완료하고 KBO 구단주 총회에 창단 승인을 요청하는 최종 자료를 제출, 신생 구단 창단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기업 전체, 즉 대표이사님부터 말단 사원까지 9구단 창단에 크나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니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기업 전체가 9구단 창단에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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