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은 27일 오후 여수시 남면 안도리 1313번지 일대(890평) 금오도-안도간 연도교 가설공사 현장에서 신석기 시대 안도패총 발굴조사 설명회를 가졌다.
전남 여수지역 한 패총에서 하늘을 보며 나란히 누워 있는 최고 6000년 전 신석기 시대 인골 2구가 발견됐다.
이같은 합장형태 무덤은 신석기 시대에서는 처음 발굴되는 것으로 밝혀져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7일 오후 여수시 남면 안도리 1313번지 일대(890평) 금오도-안도 간 연도교 가설공사 현장에서 신석기 시대 안도패총 발굴조사 설명회를 가졌다. 안도패총에서는 신석기 시대 무덤 2기와 불 땐 자리, 구덩이 등이 발견됐다.
무덤 2기 중 하나에서는 인골 2구가 하늘을 보며 나란히 누워있는 합장형태(仰臥伸展葬)로 매장돼 있었고 조가비 팔찌. 목걸이 2점도 발굴됐다.
이 합장 무덤은 가로 1.5m, 세로 2.8m로 장방형형태를 띠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온식 연구사는 “구부리는 형태로 매장된 굴장이나 누운 형태로 매장된 신장은 신석기 무덤에서 발견됐다”며 “하지만 인골 2구가 동시에 매장된 무덤으로 발굴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인골들은 5000~6000년 전 부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고고학계에서는 정확한 분석 작업 등이 진행돼야 구체적 의미가 파악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안도 패총에서는 중부 이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둥근 고리에 한쪽이 뚫려있는 결상이식 1점이 출토돼 동아시아 신석기문화권 교역 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안도패총에서는 석기류, 융기문토기, 압인·압날문토기, 무문양토기 등이 발굴돼 동서 간 토기문화의 내용 파악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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