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지난 해 12월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로 둥지를 옮긴 박찬호(38)가 함께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 투수들에게 트레이닝을 방법을 전수했다.
25일 두산에 따르면 지난 18일 두산 전지훈련에 합류한 박찬호는 김선우(34), 이혜천(32)을 비롯한 두산 투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시절 배운 골반 트레이닝법을 지도했다.
골반 트레이닝이란 매트에 누워 상체와 하체를 고르게 움직이며 허리와 골반을 강화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박찬호는 “투수들에게 골반은 무척 중요하다. 골반 밸런스가 무너지면 허리 통증과 햄스트링 등에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있을 당시 교육받은 골반 트레이닝이 무척 효과적이었다”고 말한 박찬호는 “이번 두산 캠프에서 고참급인 김선우와 이혜천, 정재훈 뿐 아니라 현재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이 트레이닝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방법을 배운 김선우는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트레이닝 교육을 박찬호 선배에게 받게 되어 좋았다. 골반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골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여러가지여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투수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천도 “선발투수가 갖춰야할 준비운동으로 권장하고 싶다”며 “시즌 동안 이런 프로그램을 짜서 지속적으로 병행한다면 투수들이 체력적 부담 없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4일까지 일본 오이타현 벳푸에서 1차 캠프를 하는 두산은 25일 미야자키 사이토시로 이동해 26일부터 기술 훈련과 실전 감각을 키우는 훈련을 진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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