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결과 재투표 결정…현 이사장 특정후보 지지 ‘눈총’
주민들 “개표소 경찰관·기자 통제 등 의문점 상당 노출”
최근 실시된 영암 군서새마을금고 이사장·임원선거가 여러가지 의문점을 노출한 가운데 재투표를 실시키로 해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조합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암 군서새마을금고 임시총회 및 이사장·임원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이사장 1인, 부이사장 1인, 이사 7인, 감사 2인 선거를 실시했는데, 이사장 후보로 기호 1번 유홍철(62), 기호 2번 박수남(66)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현 이사장 및 박현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하 위원들로 구성되어 투표 참관 및 개표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원주 현 이사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해 유권자들의 항의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 개표 과정에서 개표소에 경찰관 및 기자들을 통제한 가운데 개표를 진행한 결과 총투표수 837표중 기호 1번 유홍철(62) 후보가 402표, 기호 2번 박수남(66) 후보가 418표, 무효 17표로 기호 2번 박수남(66) 후보가 16표 차이로 당선이 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재투표를 해야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기자가 확인한 결과 새마을금고법 제32조에 의하면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출석선거인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여기서 과반수표는 418.5표, 박수남 후보 418표)
이러한 선거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이사장이 특정 후보에 선거인으로 투표소에 있는 이유 ▲개표소에 경찰관 및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이유 ▲유권자에게 사전 정관 공고 미공개한 이유 ▲선거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이 금고법을 모르는 이유 ▲선거인 명단에 이미 사망자가 기재된 이유 등 여러가지 미숙한 선거로 혼란스런 지역 분위기를 가중시켰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금고는 공공기관도 관변단체도 아니다. 조합원에 출자로 만들어진 순수 민간조직이고 치열한 시장구도 속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영체이므로 따라서 권력남용도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재투표를 해야 된다면 보다 철저한 준비와 공정한 투표로 지역의 혼란스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암=김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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