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 3가지를 말한다면 그 중 첫 번째는 자동차, 그다음으로는 휴대전화, 컴퓨터 순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자동차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며 현대 문명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서 신속하고 편한 우리의 이동 교통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설 명절에도 전국 각지에서 귀경길에 승용차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고속도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 속에 언제나 안전사고가 도사리고 문명의 이기(利器)속에 혹여 실수를 할 경우 생명까지 잃을 우려가 있다. 과거 귀경길에 차량화재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 종종 일어나 설 명절 귀경길 차량 운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보통 차량 화재의 특징은 유류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고 통풍이 좋아 순식간에 연소 확대되어 인명피해의 위험이 높다. 특히, 겨울철 차량화재가 많은 이유는 냉각수부족이나 불량으로 인한 엔진과열이다. 한파에 엔진과열은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보충 때문인데 타제품과 혼용하여 보충하거나 교환 시 100% 타사제품이 배출되지 않고 교환되므로 냉각효과가 떨어져 엔진과열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귀경길 차량화재 예방요령은 평상시 일반적인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주행 전에는 부동액의 적정여부, 각종 오일의 적정여부를 확인 후 출발해야 하고 주행 중 차내에서 흡연을 삼가며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버리지 않아야한다.
또한 현행법령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승차정원 7인 이상의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에만 소화기를 비치토록 규정되고 있어 개인 자가용 일반승용차는 소화기 의무비치 대상에서 제외돼 화재예방 및 진화에 무방비 상태이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초기 대응은 인명피해 및 재산 피해를 막을 수 가 있기에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차량이 아니더라도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서 차량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소화기는 되도록이면 운전자의 손이 닿는 위치에 고정시켜 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시 차량의 앞부분이 훼손되어 운전자의 다리 등 신체 일부분이 차체에 끼여 차량에 불이 번지는 것을 보고만 있다가 차량과 함께 소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며칠 후면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이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부모님, 가족, 친지를 만나는 설렘보다 귀경길 차량에 소화기 비치 등 안전을 먼저 챙겨 가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발휘하여 우리 모두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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