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의 행선지가 독일 분데스리가 VfL볼프스부르크로 결정됐다.
지난해까지 구자철이 활약했던 제주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와 3년 6개월 간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제주가 내건 바이아웃 조항의 두 배에 달하는 200만 달러(약 22억4천만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구자철은 손흥민(19·함부르크)과 함께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구자철은 지난해 제주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데 이어, 2011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도약해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초 스위스리그 영보이스 진출을 노렸던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볼프스부르크의 눈을 사로 잡았고, 결국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1945년 창단된 볼프스부르크는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 시즌에는 5승8무7패 승점 23점으로 전체 18개 팀 중 12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50)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안양LG(현 FC서울)에서 잠시 활약한 뒤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라피테(32)와 일본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27),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아르네 프리드리히(32)가 주요 선수로 꼽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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