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지성·영표 공백, 빠른 시간 안에 메운다”
다음달 25일·29일 콜롬비아·몬테네그로와 경기
“은퇴한 영표와 지성이의 공백을 빠른 시간 안에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57)이 경과가 성공적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65)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와의 원정 친선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과 소속팀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일부 선수를 제외한 지동원(20·전남), 황재원(30·수원) 등 국내파 선수들이 조 감독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출국 전 수 백명에 달하는 소녀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터키 원정을 떠난 바 있다. 이날 입국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조 감독은 “팬들의 많은 응원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선수들도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팬들의 응원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이들이 K-리그를 찾아줘야 대표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이번 터키 전을 앞두고 박지성(30·맨유)과 이영표(34·알 힐랄)가 은퇴한데다 이청용(23·볼턴)과 차두리(31·셀틱)의 컨디션 저하로 4명의 주전선수들이 결장하는 악재가 겹치며 우려를 낳았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후반전 한 명이 빠진 터키를 상대로 주도권을 쉽게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 감독은 “남태희나 홍철이 처음 출전했고, 박주영도 주장으로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의외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상대의 퇴장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에 만족한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조 감독은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컨디션 관리만 잘해준다면 언제라도 대표팀에 부를 수 있다”며 “은퇴한 영표와 지성이의 공백을 빠른 시간 안에 메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 이영표의 빈 자리를 대신한 남태희(20·발랑시엔)와 홍철(21·성남)에게도 조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남태희가 처음 나서는 경기인데도 상당히 잘해줬다. 홍철도 60~70% 정도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평한 조 감독은 “약간만 보완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주장이 된 박주영(26·모나코)의 변화도 조 감독의 자신감에 일조한 모습이다.
조 감독은 “주영이가 주장이 되고 나서 많이 변했다”고 운을 띄운 뒤, “지성이의 빈자리가 염려됐지만, 주영이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면에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아시안컵과 터키 친선경기까지 고된 일정을 소화한 ‘조광래호’는 다음달 25일과 29일에 차례로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콜롬비아와 몬테네그로다.
남미와 유럽의 강호들과 연달아 안방에서 친선경기를 치러야 하는 조 감독은 “1단계 목표였던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패싱게임은 성공적이었다. 이제는 2단계로 넘어가 상대 진영에서의 패싱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