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발효차인 ‘청태전(靑苔錢)’ 복원작업에 나서고 있는 장흥군이 중국 보이차와 겨룰(?) 초대형 청태전을 제작, 전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청태전 규격의 다양화와 중국 보이차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지름 45cm, 무게 5kg의 대형 청태전 2개를 제작했다.<사진>
이 청태전은 녹차를 발효하고 말려서 무게가 5kg이나 나가며 여기에 들어간 순수 녹차잎만 40kg정도가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 청태전이 지름 4cm, 무게 20g 1개당 5천원에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크기나 재료, 들어간 공 등을 고려할 때 5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태전은 떡차의 일종으로 동전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전차’ 또는 ‘돈차’라고 불리는데, 장흥군은 20kg짜리 화강암으로 제작한 2개의 틀을 양쪽에서 눌러 동전모양과 ‘청태전’이라는 글자를 한자와 한글로 병행 기록하고 장흥이라는 이름도 새겼다.
현재 2개의 대형차 가운데 1개는 이명흠 장흥군수실에서 손님맞이를 하며 청태전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는 6월께 문을 여는 이노베이션 카페 형태의 ‘청태전 사랑방’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청사 안에 마련되는 사랑방은 청태전 등 전통차의 전시와 함께, 차산업발전을 위한 의사소통과 교류의 장, 정보 및 혁신에 필요한 아이디어 수집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청태전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차를 만들게 됐다”면서 “전통차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잇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장흥=김형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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