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갑수 전남 무안군 서울사무소장이 2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입원해 있는 아주대병원을 찾아 무안산 산낙지를 전달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에게 전남 무안의 명물 ‘무안 산낙지’가 전달됐다.
2일 무안군에 따르면 이날 서삼석 무안군수를 대신해 임갑수 서울사무소장이 석 선장이 입원해 있는 아주대병원을 찾아 산낙지 1접(20마리)과 쾌유를 비는 서신을 전달했다.
최근 의식을 회복한 석 선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와 산낙지를 먹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부산 출신인 석 선장은 인터뷰에서 “겨울철이라 회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특히 낙지와 산낙지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서 군수는 서신을 통해 “온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고 의식을 회복한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산낙지가 드시고 싶다는 선장님의 말씀에 무안 뻘낙지가 건강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갓 잡은 무안 산낙지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이어 “오뉴월 땡볕에 쓰러진 소도 산낙지 한 두 마리를 먹으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효능이 있는 것이 무안 산낙지”라며 “기력을 회복하면 3면이 바다인 무안군에 들러주면 싱싱한 생선회와 산낙지를 정성껏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석 선장의 쾌유를 빌었다.
임 소장은 “석 선장의 글도 읽고 얼굴이 매우 밝았다”면서 “부인이 낙지를 전달해 준 것에 매우 감사했으며, 퇴원하면 무안을 찾겠다는 회답을 했다”고 말했다.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무안의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무안갯벌낙지’에는 빈혈예방 및 간장의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무안=양수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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