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석 제일공단작업복 대표(왼쪽)와 임승순 광산구청 복지정책과장(오른쪽)이 지난 3일 흑석동에 있는 제일공단작업복에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는 약정서에 각자 서명해 교환하고 있다.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써주십시오”
매월 100만원을 10개월 동안 후원한다는 약정서에 지난 3일 서명한 최두석 대표가 광산구청 공무원에게 건넨 말이다.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제일공단작업복을 운영하는 최 대표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위해 이날 1천만원을 기탁했다. 최 대표의 이웃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600만원씩 그리고 2010년부터는 1천만원을 ‘비공식적’으로 기탁해왔다. 자신의 선행을 알리는 것이 쑥스럽기 때문이다.
그런 최 대표가 공개적으로 약정을 맺은 이유는 ‘투게더 광산’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은 있지만 미루고 있는 후원자를 안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주민과 관공서가 힘을 모아 어려운 사람에게는 차별없이 도움을 준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많은 사람들이 투게더 광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최 대표의 뜻을 존중해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등 10세대를 선정해 매월 1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투게더 광산’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성금을 기부하거나 참여를 문의하는 전화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병석에 누운 친어머니를 보지 못해 발을 구르던 캄보디아 여성의 친정행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화천기공(2천만원), 따뜻한 마음 복지재단(1천만원) 등 성금을 비롯한 쌀, 생필품 등 현물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투게더 광산’에 대한 문의는 광산구청 복지연계팀 960-8396으로 하면 된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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