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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는 야구(?)…이젠 축구도 있다” |
2011년03월06일(Sun) |
광주FC, 대구와 데뷔전…가족 등 다양한 팬들 눈길
역대 광주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관중 ‘최다 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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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 광주FC 서포터즈 ‘빛고을 응원단’이 환호를 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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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6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막내’ 광주FC가 지난 5일 대구FC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뤘다. <관련기사 10면>
광주는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뒤 2003년 군 팀인 상무가 둥지를 틀기 전까지 20년 간 프로축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때문에 축구보다는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웠던 야구에 대한 향수가 짙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검은 바지’, ‘9회 우승’ 등 프로야구사에 숱한 족적을 남긴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가 그것이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덕에 상무를 연고팀으로 유치하기는 했지만, 매년 중하위권을 맴도는 팀 성적 탓에 오히려 축구 열기를 식히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무 유치 당시 신생팀 창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광주는 지난해 12월 시민구단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1만9천68주가 청약되었고, 15억원의 기금이 마련되는 등 제법 프로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무가 광주에 남긴 자취가 문제였다. 야구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던 상무의 성적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니 제법 개막전다운 열기가 느껴졌다.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부터 응원 온 팬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각종 놀거리 등이 풍부하게 펼쳐져 있었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1시께에는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삼삼오오 손을 맞잡은 가족들부터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개막전 하루 전까지 철야근무를 마다하지 않던 구단 직원들은 막바지 준비에 분주했다. 광주 초대 선장이 된 박병모(53) 단장 역시 사방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박 단장은 “지난해 12월에서야 본격적인 구단 사무가 시작됐다. 시의 도움을 얻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숙한 점이 많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기대반 우려반 시작된 경기. 강운태(63) 광주시장이 개회를 선언할 때 쯤에는 경기장 1층은 제법 팬들이 찬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숫자는 점점 늘어나 역대 광주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최다인 3만6천241명이 몰려들었다.
경기는 광주의 3-2 승리로 끝났다. 전반전에 맥없는 경기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후반전 대구FC와 접전을 펼친 끝에 박기동(23)의 결승골에 힘입어 창단 후 공식경기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개막전을 통해 드러난 광주의 모습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광주 축구는 새 출발의 발걸음을 떼었지만, 과거의 아픔과 여운을 털어내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면으로 계속
<김도기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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