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박준영 지사, 6억여원·3억9천여만원 각각 늘어
소유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전국 16곳 중 증가액 ‘6·7번째’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재산이 각각 6억여원과 3억9천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내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자치단체장의 재산증가는 올해부터 새로 적용된 가액변동 신고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소유한 부동산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투기와는 거리가 멀더라도, 부동산을 통한 재(財)테크는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경우 지난해 13억3천600만원에서 올해 19억3천800만원으로 1년새 6억여원이 늘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올해 재산이 10억2천만원으로 신고해 지난해 보다 3억9천966만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액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6,7번째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서울 강남의 60평형 아파트 가격 상승분이 일시에 오른 것으로 처리돼 재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아파트 가격 상승분을 빼면 3천여만원의 부채를 갚아 실 재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지사도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증가분이다.
본인 명의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의 가격이 2억9천750만원 올랐으며 충남 태안군 전과 대지 3필지의 가격도 3천260만원 상승했다.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임야 1천433㎡와 전남 곡성군 죽곡면 임야 4만1천157㎡의 가격도 각각 6천849만원, 185만원 올랐다.
반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의 예금은 대학원 학비 또는 생활비 지출로 인해 1억5천360만원 감소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당수 공직자들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올해 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르내린 것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신고토록 재산등록 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며 “처음 재산을 신고했을 때보다 부동산 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가액변동 신고제는 부동산, 골프회원권의 경우 거래 때에는 실거래가로, 미거래 공시가 액은 변동액으로 신고해야 하며 상장 주식은 물론 금, 보석류, 골동품, 예술품도 매년 변동가액으로 신고해야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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