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버펄로스 감독의 박찬호(38)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9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지난 8일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격려 파티에 참석해 “개막전 선발 후보인 박찬호와 기사누키 히로시를 두고 정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17승을 따내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지만 가네코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그를 제외했다.
오카다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박찬호와 기사누키를 개막전 선발 후보로 낙점하고 이들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박찬호에 대해 “그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큰 신뢰를 나타냈다.
하지만 박찬호가 최근 등판에서 잇따라 부진하자 오카다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박찬호는 지난달 25일 자체 홍백전에서 보크 2개를 범하며 4실점으로 흔들렸고, 지난 5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기사누키는 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기사누키는 “다시 없을 기회”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던 박찬호는 오는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과연 박찬호가 이날 등판에서 오카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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