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전 강민우군의 출생신고를 하기위해 수완동주민센터를 찾은 강태호(오른쪽)·양선미(왼쪽) 부부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아기주민등록증’을 선물받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신생아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완동주민센터(동장 오순근)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지난달 말부터 ‘아기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예쁜 분홍색 바탕에 아이의 사진·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를 앞면에 담고, 뒷면에 태명·혈액형·몸무게·키·띠와 함께 부모의 바람이 적힌 ‘아기 주민등록증’은 출생신고를 하러 주민센터를 찾은 부모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수완동주민센터가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게 된 것은 아이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라 애먹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기 때문이다.
오순근 수완동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병원을 찾았다가 아기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라 당황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의 소중한 탄생도 기념하기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발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효력은 없지만 ‘아기 주민등록증’을 선물 받은 부모들은 아주 즐거워하고 있다.
유향덕(31)씨는 “아기가 태어난 것도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생 기념이 될 선물을 받아 기쁨이 몇 배로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완동주민센터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아기 주민등록증’ 발급을 계속 할 계획이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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