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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혁, 서울국제마라톤 2위…굼리 우승 |
2011년03월20일(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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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외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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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마라톤의 ‘간판’ 지영준(30·코오롱)이 빠진 가운데 정진혁(21·건국대)이 비를 뚫고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진혁은 20일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09분28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를 차지했다.
‘간판’ 지영준을 비롯해 정진혁, 김민(22·건국대)은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영준이 감기, 몸살 탓에 빠져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줄 선수가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정진혁은 비가 내려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개인 최고기록(종전 2시간10분59초)을 경신하며 2위에 등극, 한국 남자 마라톤에 희망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기록이 가장 빨랐던 압데라힘 굼리(35·모로코)가 2시간09분11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진혁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5km~30km 구간까지 2위로 달리던 굼리는 35km 지점을 넘어서면서 정진혁을 추월했다.
이번 대회는 세종로와 남대문, 국립의료원, 청계천, 종각사거리, 흥인지문, 동대문구청, 세종대학고, 서울숲, 성수동, 자양동을 지나 잠실대교와 삼전동을 거친 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끝나는 코스로 진행됐다.
정진혁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서 벗어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쳤다. 5km 구간을 15분대로 통과하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초반 약 20명으로 구성됐던 선두그룹은 20km 지점을 넘어기면서 10명으로 줄어들었다. 정진혁은 20km까지 10명의 선두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5km를 넘어가면서 선두는 3명으로 줄어들었다. 정진혁은 25km 지점을 넘어서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정진혁은 페이스를 올리며 굼리와의 차이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30km~35km 지점을 넘어서면서 굼리가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정진혁은 굼리의 추월을 허용했다.
25km~30km 구간에서 힘을 쏟아부은 탓인지 정진혁은 굼리의 페이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막판에 굼리와의 차이가 더욱 벌어져 결국 정진혁은 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30km지점을 넘어가면서 선두로 치고 올라온 굼리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내달렸다.
굼리는 막판에는 체력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정진혁과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피니시 지점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선 뒤 비젖은 트랙을 돌아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올렉 쿨코프(33·러시아)가 2시간10분13초를 기록해 굼리와 정진혁의 뒤를 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로베 구타(25·에티오피아)가 2시간26분5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구타는 2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웨이야난(30·중국)이 2시간27분13초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윤희(28·대구은행)가 2시간32분26초로 3위에 올랐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이선영(27·SH공사)은 2시간32분57초로 5위가 됐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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