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화학교 학생들이 농아인 교사 채용 등을 요구하며 13일째 집단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총동문회 관계자들과 학생 등 50여명이 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총동문회는 “광주지역 유일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인화학교가 일부 교직원들의 장애학생 성폭행 사태이후 파행운영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측이 학부모 등과 약속한 농아인 교사 채용 등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측이 최근 컴퓨터 교사 채용에 접수한 농아인 응모자를 탈락시켰다”며 “농아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수화가 가능한 교사를 즉각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에 임명된 신규 교사들이 수화통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존 교사들도 수화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수화를 구사하지 못하는 교사들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총동문회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한 뒤 광주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광주 인화학교는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등 청각장애학생 47명(남 28·여 19)이 재학 중이며 2005년 성폭행 사태 이후 최근까지 공익이사 임명과 교사채용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19일부터 학생들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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