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은 굴욕협상">한미FTA 협상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 회원들이 3일 오전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협상 타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10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는 3일 “한미 FTA는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밀실·굴욕 협상인만큼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한미 FTA타결 다음날인 이날 오전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개월만에 합의된 한미 FTA는 실질적 피해자인 국민들의 동의없이 이뤄진 ‘나홀로 협상’이자 노무현 대통령과 미국간의 정치적 쇼”라며 이같이 밝혔다.
운동본부는 “국민 여론의 60%가 협상 자체를 반대하고, 80%가량은 ‘국익에 도움되는 쪽으로 시간을 두고 신중히 체결하자’는 의견임에도, 현 정부는 ‘타결만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막가파식 협상을 강행했다”며 “이는 대통령이 민의를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소고기와 자동차, 섬유, 개성공단 협상에서 보여주듯 미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한국을 재물로 삼으려 했다”며 “미국산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미(對美)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비상 시국회의 ▲각계 무효선언 ▲대중적 집회 ▲협상문 공개 투쟁 등도 함께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운동본부 김영정 사무처장은 “거리는 의료비마저 없는 서민들로 넘쳐나고, ‘95대 5’의 사회 양극화가 현실화되는가 하면 한미 FTA에 위배되는 한국의 법률과 정부의 공공 정책은 국제 분쟁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원천무효 투쟁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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