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국가청렴위원회 청렴도 측정’ 결과 전남도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지난해 16위에서 3위(청렴개선도1위)로 도약했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는 지난해 청렴도 측정 결과 최하위를 기록, 도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깊이 사죄했다. 지난해 청렴도 최하위 주범인 금품향응 제공율이 올해는 전체기관 0.7%보다 낮은 0.4%로 나타나 도민들로부터 청렴한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남도가 명예회복을 위해 전 공직자 ‘청렴서약서 징구’, 부패방지 워크숍 개최, 민원확인의 날 및 청렴도 자체점검, 공직자 ‘반부패 의식개혁’ 전문강사 초빙 특별교육, 전직원 부패방지 자가진단 실시 등을 추진해 그 성과를 거두었다 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예나 지금이나 쉴 새 없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와 국민들에게 공개되어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심판 받아 왔다. 이는 과거 후진국 시절의 행태가 아직도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는 그런 후진국적인 부정부패의 망령이 사라질 때도 됐다. 후진국 시절에는 국민들의 우매함이 공권력을 못이긴 탓에 뇌물 공여도 관례처럼 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民主’라는 두 글자를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국민들의 치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 수준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려는 위치에 있다. 정치적인 격변기도 많이 겪어 이제는 우매한 국민들이 아니다. 경제도 이 만큼 됐으니 자본주의 체제도 잘 알고 있다. 공무원들의 서비스 정신도 상당히 발전됐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업무 중의 상당수는 아직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속칭이 따라다닌다. 이는 바로 뇌물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힐 수 있는 말과도 통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전남도의 공무원 청렴도 개선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다하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하위에서 상위로 올리는 단방약이 아닌 장기적인 처방으로 전남도의 명예를 지속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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