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별기고] 비점오염원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오사옥<영산강유역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장> |
2007년04월05일(Thu) |
|
봄이 시작되는 매년 이맘때면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하여 생활에 불편을 많이 느끼곤 한다.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까지 날아온 황사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항공기 등 정밀하고 예민한 기계에 이상을 주며 농작물과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아울러 지표면에 누적된 황사가 빗물에 의해 강으로 흘러들어 비점오염원을 발생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비점오염원이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의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오염원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점오염원은 오염물질의 유출경로가 명확하여 수집이 쉽고 계절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연중 발생량 예측이 가능하여 관거나 처리장으로 보내어 처리하기가 쉽지만, 비점오염원은 오염물질의 유출 및 배출경로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수집이 어렵고 발생량·배출량이 강수량 등 기상조건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비점오염원은 농작물에 흡수되지 않고 농경지에 남아있는 비료와 농약, 초지에 방목된 가축의 배설물, 가축사육농가에서 배출되는 미처리 축산폐수, 빗물에 섞인 대기오염물질 등과 같이 우리주변에서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시화와 산업화의 진전으로 대지·도로·주차장 등 불투수층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비점오염원이 많이 발생하여 하천이나 호수의 수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영산강·섬진강 수계의 비점오염원 배출 부하량은 50% 정도이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앞으로 하천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비점오염은 도시, 산업단지, 농촌, 산지를 가릴 것 없이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토지이용에서 기인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비점오염을 수질오염으로서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여 정책반영에 등한시 하여 왔으나 비점오염원을 관리하지 않고서는 획기적인 수질개선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 95년 비점오염원 조사연구사업을 거쳐 비점오염원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전망을 세우고 2004년 3월에는 정부합동으로 4대강 비점오염원관리 대책을 수립하였다. 동 대책에 따라 비점오염원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2005년 4월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하여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는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주암호 상류에 인공습지를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학습·연구시설 및 주민친수 공간으로 활용중이며 앞으로는 영산강수계까지 확대하여 하천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시에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시로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에는 비점오염원의 심각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란 물고기 가두 캠페인’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요즈음 들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하천 살리기 운동이 줄기차게 전개되고 있다. 깨끗한 환경과 맑은 강은 정부의 힘만으로도 개인의 힘만으로도 결코 만들 수가 없으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비점오염원은 특성상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그 발생량을 줄이기가 상당히 어렵다. 일반국민은 생활속에서, 사업자는 사업장에서, 개발사업자는 건설현장에서 스스로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지역에서는 투수성 포장재료를 사용하여 불투수층의 면적을 줄이고, 유출수는 식생 저류지나 습지를 통과시켜 비점오염원을 줄여 나가야 한다. 또한, 공장에서는 사업장의 원료와 생산품의 운송·보관시에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강우시에는 방수덮개 등으로 덮어야 한다.
그리고 농경지나 고랭지 밭에서는 비료 및 농약 사용방법 개선을 통한 친환경농업으로 전환시켜 나가고, 축산지역에서는 축사나 운동장에 빗물이 유입되거나 시설내 오·폐수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차단벽, 비가림시설, 유출방지턱을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산지에서는 벌채, 채광, 토사채취 등 훼손지역은 식생을 조성하여 복원하고 임도설치 등의 개발시에 토사유출을 최대한으로 지양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지역도 무작정 개발보다는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친환경개발이 이루어 져야 한다. 조상이 물려준 수려한 자연경관을 더 이상 훼손하고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천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며 강에서는 버들치, 쉬리 등이 보다 많이 서식하기를 기대해 본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