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메인 기업들이라고 손꼽히는 대기업의 노동계 소속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 하고 있어 기업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바쁜 생활 속에 잊을 만하면 매년 빠지지 않고 들고 나오는 것이 바로 노동계의 파업 사태다.
광주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역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부분 파업으로 인해 22일 현재 6차례 파업에 따라 잔업 중단 등을 포함해 무려 1천400억 원의 생산 감소 피해가 발생했다고 사측이 밝히고 있다.
또한 금호타이어 노조도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결정에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던 노조가 임단협을 진행, 회사 측의 수정안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 되고 있다.
이들은 사법부의 결정을 규탄하며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장기투쟁체제로 전환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 15일 마지막 교섭에서 2010년 합의한 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 하면서 위로금 형태의 일시금 150% 지급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13% 인상,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5%와 상여금 200% 회복에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당시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 노사의 노력 끝에 회사를 어느 정도 정상 위치로 올려놓은 공로는 인정하고도 남는다. 금호타이어는 한 때의 여파로 후유증이 채 가시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겨우 걸음마를 하는 시기에 반납하기로 한 합의 사항도 무시하고 협상 결렬로 파업을 주도하고 나서 더 큰 위기의 사항은 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회사가 살아야 근로자도 더불어 살 수 있다는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모든 나라가 경제 관심 속에 숨을 죽이고 있는 위급한 시기다. 이 시기에도 근로자들은 작은 이익을 위해 파업을 주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노사가 어려울 때 힘을 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중요한 시기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면서 기업들도 법규와 원칙을 크게 벗어나 비도덕적인 행위는 우리사회에 찾아보기 드물다다.
이런 의미에서 국민 상당수가 민주노총 등 총파업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이런 뜻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0%는 ‘요구내용이 개별기업 문제가 아니므로 타당하지 않다’, 37.8%는 ‘요구내용은 타당하나 파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옳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요구내용과 파업 모두 타당하다’는 답변은 20.2%에 불과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조합법 전면 재개정 등을 내세우며 오는 29일부터 또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들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잇달아 빚어진 파업사태가 경제와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파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 81.0%가 ‘악영향’이라고 답했고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80.4%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가뜩이나 경제 환경이 어려운데 노동계의 파업이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도 경제회복 의지를 꺾는 모습으로 비춰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계는 국민 80%가 총파업을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지금 이라도 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노사 간 성실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언제나 그랬듯이 정부는 말로만 불법파업에 대해 엄벌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어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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