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는 묻지마 범죄로 국민 모두가 걱정에 휩싸여 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묻지마 범죄’에 희생될 수 있으니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왜 이런 흉악한 범죄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그 대책은 무엇일까?
이는 극심한 생활고와 사회적 냉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런데 그 대책으로 거론되는 민생치안의 강화, 성범죄자에 대한 단속 강화, 흉악범에 대한 중형선고 등은 당장 그것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강구되어야 하겠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음은 너무나 분명하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이런 흉악범죄에 대해 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처럼 묻지마 범죄는 산업의 정보화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산업의 정보화는 한편으로는 생산력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간의 해방된 삶에 필요한 물질적 풍요를 달성할 수 있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시간의 단축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간의 해방된 삶에 필요한 고도의 사회정치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이처럼 산업의 정보화로 인간해방의 시대를 열 수 있게 되었는데도 그런 시대를 열지 못하면 거꾸로 대량실업과 소득양극화, 환경파괴, 인간성 상실로 사회는 붕괴하고 인생은 파탄하는 대재앙을 맞는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묻지마 범죄’는 인간해방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서도 그런 시대를 열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와 사회갈등, 인간성 상실, 그리고 심지어 재정위기, 대량실업, 소득양극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이념과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정책들은 전부가 다 미봉책으로서 근본적 대책의 강구를 방해하는 일임을 통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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