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06년 대한민국 국회 대중문화-미디어 대상 시상식에서 스포츠부문 대상 수상자 김연아 선수(오른쪽)와 어머니 박미희씨가 꽃다발을 안고있다.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수리고)가 국회의원이 받는 ‘2006 대한민국 국회대상’ 스포츠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연아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참석해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김연아는 쑥스럽게 웃으며 “높으신 분들로부터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며 10대소녀 다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또 “첫 시니어 무대 데뷔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올림픽까지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행사를 주최한 ‘국회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의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은 김연아를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 칭하며 “답답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 16일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열린 2006-07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부상 등 어려움을 뚫고 환상적 연기를 금메달을 따 한국 스포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뒤 할머니로 직접 축하를 들은 것이 가장 기뻤다는 김연아는 최근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이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대중음악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트로트가수 장윤정으로부터 발레리나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 세트와 직접 뜬 목도리를 선물로 받은 뒤 밝게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빙상연맹에서 주최하는 환영행사와 국민은행 CF촬영 등의 스케줄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내년 2월에 있을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본격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K리그 통산 최다 무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FC서울의 골키퍼 김병지는 이날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병지는 “의미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축구에 의미를 두고 생활했다”며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모범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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