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는 무기물(無機物)의 사회가 아니고 정신적 감정적 물질적 요소가 복합된 인간의지의 결정체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무기물은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변화로 충분히 설명되며 이해 할 수 있으나 인간사회는 그렇게 단순하게 평면적으로 설명 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인류사회는 정체된 물질의 집합체가 아니라 유동하여 살아있는 유기적인 통일체라는 데서 전자와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유의 할 것은 인간의 행동유형만을 기록하지 않고 때로는 신의 섭리에 의해 작용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있다.
토인비CA Toynbee1889-1983의 섭리 사관인 정신사관은 바로 이러한 면을 뒷받침하고 있다. 역사에서 인간의지가 작용할 때 마다 그 역사를 움직여 오도록 한 인간의지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의 순환은 인본주의와 신분주의가 서로 교차하고 헤브라이즘(Hevraism)과 헬레니즘(Hellenism)이 상호 절충하면서 발전한 결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이 땅에 나타났다고 보아야 한다.
민주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한 신앙과 양심의 자유에 있었다면 공산주의는 전체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물질적이고 동물적인 존재로 격하시켰다. 전자의 중심을 하늘에서 찾는다면 후자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면서 나왔다고 본다.
그러나 결국 인간은 다시 신을 찾아가고 그의 절대적인 가치관 아래 참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한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질서를 다시금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의지를 주관하는 절대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 환경에 순응하면서도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서 역사의 방향을 발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사실이다. 결국 인간성 상실에 대한 위기극복은 인간에 대한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한다면 첫째 인간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즉 존재의 목적을 확인하고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하는 문제로서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혁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물질이나 기계 과학기술의 편리함은 인정하되 존중되어야 할 것은 인간임을 명심하여 인간의 사회적인 지위를 확립하여야 한다.
둘째로는 인간들의 사회에 가족의식이 보편화됨으로 말미암아 세계를 서로 연결하여 지구촌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개념을 수립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가족은 부모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 부부애와 자녀에 모두가 하나의 주체를 중심으로 하는 윤리적인 기반에 서야 할 것이다.
셋째로는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 공색의 방법을 모색하여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자연보존이 나의 삶이란 것을 인식하여 모든 것이 인간의 독성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이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세우고 자연의 파괴로 인한 개인의 아픔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심정적인 체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인간은 엄격히 말해서 하나님 밑에 하나의 지구촌을 건설하면서 인간 가족이라는 구성원들이 모여 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가족은 지금으로선 분열과 균열로 각기 흩어져 그들의 틀을 고집하며 적대 감정속에서 또 하나의 지구촌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원초적인 인류역사를 상시하면서 온 인류가 한 가족으로서 서로의 상극적인 마음을 거두고 평화를 추구하면서 발전을 향하여 더불어 살 수 있는 대원칙을 세워야 한다.
인류도 하나 지구도 하나 가치관도 하나이어야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이 절대의 가치관 아래 하나되는 다양성의 통일이 조화를 이루어 한 가족을 이루어 나간다는 신념 체계가 세워지면 역사 문화 전통 규범의 풍속이 각각 다르다. 할지라도 사랑과 감정이 하나인 인류는 서로 이웃을 이루어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문명의 이기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양면성을 가리고 있다. 문명의 이기는 어두운 면보다도 밝은 면이 더 많기 때문에 인간은 이를 주저하지 않고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가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자동차를 버리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위험은 인간들이 도로법과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책은 지혜롭게 철저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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