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탓으로 기후 불안정이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여름 연이어 날라온 태풍까지 기후 위기는 이제 피부로 실감할 만큼 심각한 것이 되었다. 심각한 것은 앞으로 이런 기후 불안정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울 때는 더욱 혹독하게 춥고, 더울 때는 더욱 혹독하게 더워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하는 것이 지금 시대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그런데 이런 기후 변화의 소식들 속에 간간이 그와는 다른 소식들이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그 소식은 많이 거슬리고 두려운 느낌을 유발하는데, 핵발전소의 소식들이 그것이다. 지난 겨울에는 혹한으로 인한 전력 사용 증가로 블랙아웃이 걱정된다는 소식도 있었고 이번 여름 폭염으로 핵발전소가 가동을 멈추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홍수로 늘어난 물 때문에 핵발전소가 멈추었다는 소식도 있고 가뭄으로 멈추었다는 소식도 있다.
해외에서는 허리케인이나 태풍 때문에 핵발전소가 멈추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핵발전이면 온난화도 해결되고 모든 것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보듯 온난화가 심하면 냉각수가 너무 뜨거워져 사용하지 못한다. 강물이 뜨거워서 가만히 있어도 그 안의 생명이 헐떡거리는데 거기에다가 매초 170톤의 물을 7~10도 가까이 데워서 내보낸다면 살아있을 생명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더위로 인해 가뭄이 온다면 당장 냉각수 공급이 달려서 핵발전소가 가동을 못한다. 우리나라는 바닷물을 쓴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이를 문제 삼지 않지만, 실제 어민들의 피해는 매우 크다. 예를 들면, 한국의 바다도 더워지면 적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적조현상은 수온의 상승과 그로 인한 유해조류의 번식 때문이다. 적조가 발생하면 바닷속의 많은 생물이 숨이 막혀 헐떡거리다 죽게 된다.
핵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는 불난 집에 기름 붓듯이 이런 적조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자면 '핵발전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핵발전을 줄이는 것이 이런 잠재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것임에도 지금 대한민국의 흐름은 오히려 불구덩이에 기름을 뒤집어쓰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