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른 선택으로 후회없는 투표하자” |
2012년11월06일(Tue) |
| 김용하(논설위원·전 광주고등학교장·수필가) |
나이를 먹어 가면서 세상사에 대해 보고 들은 바도 많아지고, 삶의 경험칙이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자기가 보고 경험한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고, 후배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은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사설이 길어져, 눈치없는 사람이라고 비아냥을 듣게 된다.
대개는 이해 관계없이 순수한 뜻이고, 언필칭 “다 너희들 실수 않고, 잘되라”는 뜻이다 라고 변명하지만 대개의 경우 자신의 우월감 과시이거나 넋두리에 진배없다. 그러나 선배들이 하는 소리를 잔소리로 치부하고, 채 3분도 되지 않아 귀를 닫고 싶을 때도 있지만 참고 듣다 보면 삶의 진리가 들어 있다.
옛날 속담이나 격언도 마찬가지다. 진부한 것 같지만 사실과 표현이 정말로 잘 맞아떨어지면서 촌철살인의 간결한 의미를 느끼게도 된다.
우리가 쓰는 말중에 “발등을 찍고 싶다”던지 “손가락을 잘라 버리고 싶다” 라는 극한적인 것들이 있다.
이 말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크게 후회를 하는 말이다.
요사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문제로 특검이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검찰에 가서 장시간 조사 받고 귀가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큰형님을 비롯하여 권력의 핵심들이 줄줄이 불려나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어찌해서 우리는 대통령만 뽑았다하면 임기말쯤 가서는 대통령자신을 비롯해서 자녀들이나 친인척 측근들의 비리, 부정의 문제로 온국민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단 한번도 국민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속에서 임기를 잘 마치고 떠나는 대통령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 이것도 국운인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을 당할 때마다 자조 섞인 소리로 “발등을 찍고 싶다거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한다. 국민들이 선거 때 온갖 감언이설로 일 잘하고 청렴하며, 주민들만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것 같은 선전과 구호를 믿고 뽑아주었는데, 결국은 국민들을 배신하고, 독선과 아집을 부리거나, 비리와 부정과 무능으로 점철되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들에게 투표한 자신을 가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는 대통령 복이 없는 백성인가?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 우리의 동네나 주변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일상적인 인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박한 이웃 아저씨같은 전직대통령 을 볼 수는 없을까? 더우기 자다가도 웃을 일은 자기의 측근과 자신까지도 철저하게 잘 조사하고, 처벌까지도 해달라고 특별검사를 불러 임명장을 주는 모습이다.
좋은 말로 하면 참 제도가 좋고,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자도 예외가 없는 준엄한 법치의 표현이랄 수도 있지만, 달리 보면 참 기가 막히고, 한심한 한편의 코메디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기피인물이니 임명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면서까지....
자 기 사재를 털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수백억원의 돈을 출연할 때는 언제고, 이제 십 수억원을 부정하게 사용하여, 좋은 곳을 싸게 매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은 무엇인가? 사저쯤 검소하고, 소규모로 지어 사용하면 격에 어긋난단 말인가?
자기들의 선임자들이 어떻게 잘못을 저지르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는가를 바로 직전에 눈으로 목격하고서도 어찌 이렇게 전철을 그대로 밟을수 있는가? 인면수심인가? 뭔가 꼬부라진 국가의 운명인가?
요사이 대선주자들도 각기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온갖 정책을 소나기 퍼붓듯 쏟아내고 있다. 과연 이들중에는 자신의 권력욕과 추종하는 무리들의 성취와 당리당략 차원에서 일단 표를 얻고 보자는 심리로 경쟁을 하는 이중적인 인물은 없는가?
내세운 이념과 정책과 공약이 정말 실현가능성이 있고, 국리민복의 바탕에서 시작되는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가을은 깊어져 가고 있다. 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이 올 때까지 시끄러운 대선경쟁은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다.
당장 겨울이 오고, 연말이 되면 온갖 장밋빛 공약에 가려서 보이지 조차 않는,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서러운 미취업자들과 등 시리고, 배고픈 빈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이상 피눈물을 안겨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의 이단아로 3대세습중인 우리의 반쪽 땅에서 행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기아의 고통을 해소시킬 방안을 실질적이고, 빠르게 수립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진실 된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해서 온갖 지방자치의 선거직들을 뽑을 때, 정말로 제대로 판단하고 선택하여, 다시는 “믿은 도끼에 발등 찍히는” 통한의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하도 자주 자기발등을 찍어 대서 “이제 찍을 발등상이도 없고, 더 잘라내야 할 손가락도 없다”는 독백이 나오지 않도록 하자. 우선 달콤한 립서비스에 속지 말자. 국민들 개개인이 각성해야 한다. 결국은 내 책임이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