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치초보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
2012년11월06일(Tue) |
| 이정아 논설위원 |
리더의 자리는 책임이 수반된다. 기본적으로 국정운영능력이 있어야 하고, 올바른 기준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발전적 리더는 꾸준히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경험을 통해 익힌다. 그러나 책을 통해 지식만 쌓는 경우, 수많은 변수에 실제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는 경우가 발생한다. 책이 실제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경험만 익히는 경우는 체계적이지 못하고 진행속도가 매우 더디다. 둘의 공통적 문제는 순조로운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시대의 대통령은 더욱 까다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대통령의 결정으로 인해 내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정치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리더는 조직 장악력, 변수 대응능력, 위기관리 능력, 급변하는 시대에 따른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비전제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선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이어받아 떠맡아야 하고 발전적 미래를 위해 일을 꾸려나가야 하고, 야권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며, 사회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이는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자질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국민들은 리더 후보의 경력으로 추론을 하고 지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사람이 괜찮아 보이고 잘해왔으며 큰 오점도 못 봤고 다른 후보에 비해 마음이 가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후보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이 신뢰도는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신뢰도이지 그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도는 아닌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채 인간적인 믿음으로만 대통령을 뽑는 것은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안철수는 분명 인간적 신뢰도 때문에 포장이 잘 되어 구매력을 자극하는 상품일 뿐인데, 저 포장지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나에게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해 모른 채 포장지의 힘만을 믿고 뽑는 꼴이다.
안철수 또한 정치에 관해 책으로라도 분명 공부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참모진들과 토론을 하고 의견을 나누며 정치생태계에 대해 공부를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경험이 결여 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가령 인턴의사가 중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경험이 결여된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인가. 당장 나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하던 일을 멈추고 진심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이다.
정치초보 안철수에게 내 나라를 진심으로 맡길 수 있겠는가. 정치초보 문재인 에게 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그나마 문재인 후보는 체계적인 당의 지원을 받아 초보로서의 미숙함을 커버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후에 당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구조가 될 것이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미숙한 사람이 괜히 설치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칠 때 우리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고 한다. 글로 얻어낸 지식으로는 믿음을 얻어낼 수 없다.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 감각 즉 본능을 타고나야 하고, 이를 몸으로 부딪치며 오랜 경험으로 가다듬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력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방법은 있다. 각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최선을 다해 일을 할 것이며, 조금 더 체계적인 한국사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엘리트 집권, 비서정치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식당에 가서 음식을 알아서 주라고 주문 한다면 내 기호와 상관없이 식당에서는 가장 비싼 음식을 내어 주는것과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한다. 순간순간 아주 예민하게 달라진다. 정치 초년생의 머리로만 입력되어 있는 지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이처럼 미련한 짓이 또 어디 있을까 . 탁상공론의 표본을 또 한 번 제시하는 미래가 올까 두렵기까지 하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그런 정치초보에게 내 나라를 맡기고 싶지는 않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