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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의 계산법 |
2012년11월14일(Wed) |
| 이정아 논설위원 |
안철수는 3가지 약점이 있다. 조직, 자금, 정당이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함께 대선 빅3 그룹에 포함되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저 3가지 약점을 안고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이에 안철수 후보측은 상대 후보의 자원을 무력화 하는 방법으로 자금과 정당의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단, 조직은 자금이다. 라는 공식과 더불어 현재 안철수에게 가장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법정선거자금 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의 흐름은 좋은 상품에 쏠린다. 투자 대비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선거철에 볼 수 있는 후원금이나 선거용 펀드를 보면 그 사람의 상품성을 반증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그로인해 지지세력의 수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안철수는 언제나 획기적인 이벤트가 있다. 지지율의 반전결과를 보여주는 그의 후원금 내역이다. 2012년 11월 12일 까지 약 후원금은 약 4억원에 불과하다. 비교할 대상조차 찾지 못할 낮은 수치이다.
이는 안철수 후보의 재벌 이미지가 크고, 이 때문에 지지는 하되 내가 금전적으로 도와주지 않더라도 안후보의 개인 재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은 나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할수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공식일정에 민생행보는 하고 있으되, 연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명확한 지지층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서 또한 지지는 하되 지도력에 관련된 검증이 실제 되지 않아 불확실함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사람이 좋다고 나라를 잘 이끌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는 추구하되 현실적 경제 문제를 더 걱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적극성이 결여된 표퓰리즘적 성향이 강한 허수층이 대거 존재하고 있음을 보였다.
안후보의 4억 후원금은 대통령 법정선거비용 560억을 충당하기엔 매우 역부족이다. 대통령 법정 선거 비용은 공직선거법 121조에 따라 총 인구수(49,044,333명) X 950원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감안한 선거비용제한액 산정비율(15.9%)를 적용한 값으로 5년전인 2007년 17대 대선 459억 9천300만원보다 93억 8천400만원이 증가한 것은 5년간 인구 179만 4천947명이 증가한 부분과 전국 소비자 물가변동률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측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13일 안철수 펀드로 자금마련 계획이다. 목표액은 대통령 법정선거비용 560억의 반액인 280억으로 책정했다.
법정선거비용을 절반으로 선거를 치룬다는 일명 “반값 선거운동”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취약한 자금력을 모을 방안에 대해 고심하던 중 오히려 돈안드는 선거라는 명분으로 역발상 하여 두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법정홍보비용으로만 360억이 나오므로 280억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나, 법정선거자금 반값으로 단일화 없이 당선이 된다면 더없이 획기적인 선거개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당선이 되지 않았을 경우, 안철수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어 그저 꿈꾸는 아이디얼리스트로 끝나고 말것이다.
두번째 안철수 후보의 약점은 정당이 없다는 것이다. 정당은 후보에게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 근거가 된다. 이에 안철수는 정치개혁의 명분 및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당의 공천 폐지를 내걸었다. 정당의 무용론에 동의를 이끌어내 타 후보들과 동일선상에 올려놓으려는 계산이다.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려는 일종의 양수겸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안철수의 계산법이 맞아 떨어진다면 돈 안드는 선거, 조직없이 이뤄지는 선거, 정당지지없이 치러지는 획기적인 선거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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