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최근 다섯 살짜리 여자 아이가 길을 가는데 앞에 가던 흡연자의 담배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심하면 여자아이가 눈을 실명할 위기까지 갈 수 도 있었던 사건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가슴이 철렁하는 사건이다.
실제로 외출하다보면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흡연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흡연은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피해를 준다.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이 연기를 내뿜으면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연기를 마시게 된다. 간접흡연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혼잡한 거리에서는 담배연기를 피하기 위해 앞질러가는 것도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무심코 털어대는 담뱃재, 불똥이 다른 사람에게 튀기도 하고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하다. 흡연자가 담배를 쥔 손의 높이가 아이들의 얼굴 높이와 같다.
또 간접흡연이 아이의 주의집중 및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주고 부모의 흡연이 자녀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길거리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길거리 흡연 후 버리는 담배꽁초도 문제이다. 지하철 환풍구나 하수구, 횡단보도 주변, 아파트계단 등에도 꽁초가 가득하다. 무심코 버린 꽁초가 불씨가 되어 대형 산불로 번지기도 한다. 우리가 낸 세금이 그 대형 산불 진화에 쓰이고, 새로 나무를 심는 데 쓰이는 것은 정작 세금이 쓰여야 할 곳에 사용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해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흡연 규제 강화는 세계적 추세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길거리 흡연에 대한 전면금지가 실시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으며 흡연자들도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강력한 단속을 통해서 흡연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길거리 흡연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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