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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선거운동 돌입…구태 모습 이젠 안돼 |
2012년11월28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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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은 27일 0시를 기해 다음 달 18일까지 치열한 본선 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광주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 당 지도부가 가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앞 광주공원 광장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 첫 유세를 가졌다. 이날 광주·서울·부산·대전 등 4곳을 다원 생방송으로 연결해 진행한 유세에는 황우여 대표, 이정현 공보단장, 한광옥 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이자스민 의원이 참석해 박근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오후 2시 광주 동구 구도청 앞 광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장병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대선 승리를 위한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이날 ‘사람이 먼저다. 다섯 개의 문을 열어라’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혁명,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혁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통한 대한민국 건설을 선포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대학생, 주부, 대학교수, 노동자, 전통시장 상인, 장애인, 전직 교장단 대표 등 일반인들이 지지연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22일은 다음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을 놓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기간이다. 하지만 여야 후보 간 박빙 판세 속에 네거티브 공세가 우려되고 있다. 또다시 대선판이 네거티브와 진흙탕 싸움으로 점철된다면 대한민국은 정치 구태의 나락에서 다음 5년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대선에선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야권 후보단일화로 이목이 쏠리는 동안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이미 시작돼버렸다.
물론 여야 후보 나름대로 각 분야의 정책 공약을 내놨으나 이목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후보단일화 이슈의 휘발성이 컸다.
여기엔 민감한 사안에 치중한 언론의 책임도 없지 않다. 정책 공약 보도에 대한 ‘물리적 균형’이라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본다.
선거판에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건 우리 정치의 고질병 중 하나다.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에 앞서 어느 당, 어느 후보나 한목소리로 공정선거 약속을 내놓지만, 막상 선거 종반에 가면 누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막장 싸움’을 연출한다.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이 같은 모습은 그대로 재현됐다. 선거 막판의 네거티브 공세가 부동층 공략을 위한 하나의 전술 공식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국민과 유권자에게 올바른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의 눈을 흐리고 유권자에게 정치 혐오감만 불러일으키는 네거티브, 음해성 의혹 제기는 서로 자제해야 한다.
언론도 유권자의 눈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고 유권자에 대한 판단 기회 제공과 공정보도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금 예전과 같이 구태적인 모습이 연출된다면 정치권의 쇄신 노력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외쳤던 정치쇄신의 첫발은 바로 이번 선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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