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광주지역에서 연거푸 발생한 노래방 강도사건 2건은 연쇄 노래방 강도 용의자의 범행이 아닌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오전 1시 5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A노래방에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침입, 주인 신모씨(49·여)를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과 귀금속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남자는 얼굴에 마스크나 복면을 전혀 하지 않아 몽타주 작성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B노래방에서 발생한 강도사건도 연쇄 강도용의자의 범행이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노래방 강도 용의자의 범행 수법이 기존에 발생했던 동종사건과 판이하게 다르고 주변 여건 등을 잘 알고 있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또 B노래방 강도 용의자의 목소리는 지난 1월 경찰 상황실에 녹음됐던 연쇄 노래방강도와 목소리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부서 한 관계자는 “A노래방 강도사건은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12건의 노래방 강도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아직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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