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과 울진 원전에 짝퉁부품 사용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53개 품목 919개 부품이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중 원전에 설치된 부품은 34개 품목 587개로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4호기에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수원에 등록된 12개 해외품질인증기관에게서 받은 회신을 근거로 확인한 것이다.
결국 이번 원전 짝퉁부품 파동과 관련된 국내 업체는 총 10개사로 파악됐다고 한다.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업체들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단 한 차례도 적발된 적이 없었다.
앞서 위조 부품 사용이 들통나자 한수원은 문제가 된 제품이 퓨즈, 스위치와 같은 일반 범용 제품이어서 안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발뺌하기에 바빴다.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부품은 대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4,5,6호기는 지난 11월5일부터 가동을 정지한 상태다. 제어봉 설비에 균열이 발견된 영광 3호기는 예방정비를 연말까지 연장 실시할 계획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2003년부터 일반규격품이 안전등급부품으로 납품된 경우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수원의 구매·계약시스템, 하청업체 관리시스템 등 품질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해 총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생각이다.
짝퉁부품이 사용된데 대한 진상이 우선 규명돼야 한다. 아무런 단서도 포착하지 못한 채 재가동 수순을 밟는 것은 진상을 은폐하기에 급급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잦은 원전 고장이 불량 부품 탓인지 아닌지를 밝혀내야 한다. 전력수급에 급급해서 안전에 소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당국은 하루빨리 ‘고장과 연관성’ 연구에 전심 치지해야 할 것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