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다. 정말 한국 야구의 쾌거라 할수 있겠다.
LA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계약기간은 6년으로 연봉 총액은 3천600만 달러(약 390억원)다. 계약 마지막 해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이닝 보너스 등을 충족시키면 6년 간 최대 4천200만 달러(약 454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LA 다저스와 류현진의 계약 체결은 선수 개인을 떠나 한국 프로야구에도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에서 박한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출범 31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 직행한 단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하지 못한 것만 봐도 그렇다.
선배들의 상처는 2012년 류현진의 등장으로 한 방에 치유됐다.
이번 계약은 포스팅 금액을 포함하면 류현진 한 명에게 700억원에 가까운 돈이 투자된 셈이다.
한국 야구에 대한 미국의 평가가 바뀐 배경에는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이 첫 손에 꼽힌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06년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미국을 완파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여러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국내 프로야구계로 불러 모았고 다저스 유니폼까지 입게 됐다. 덩달아 한국 야구도 처음으로 프로 출신 선수를 미국으로 보내며 위상이 한층 상승하게 됐다.
대박 계약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한단계 상승시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친다면 제2, 제3의 류현진이 나오는 계기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돼 반드시 미국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는 선수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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