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24·성남)이 2006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두현은 2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페이퍼테이너뮤지엄에서 열린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71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선정됐다. 2위 이관우(수원)는 3표에 그쳤다.
김두현은 성남 4-3-3 포메이션의 중추를 맡아, 성남의 전기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과 2007 아시안컵 예선 등으로 대표팀을 오고 가는 살인적인 강행군 속에서도 초특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출전에 8골 4도움.
김두현은 “내심 기대를 했다. 내가 잘 하기 보다는 주위에서 도와줘서 받을 수 있었다. 소속 팀 형님인 우성용이 라이벌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MVP에 뽑힌 김두현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그는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한 염기훈(23·전북)이 차지했다.
31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염기훈은 총 53표를 얻어 신인 최다 공격 포인트(36경기 9골 4도움)를 기록한 장남석(대구·15표)를 크게 따돌렸다.
염기훈은 “꼭 타고 싶은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효도하는 길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은 성남 7번째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에게 돌아갔고 전경기 무교체 출장한 김병지(서울), 이정래(경남), 조준호(제주)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백지훈(수원), 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등이 모델로 나서 멋진 워킹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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