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한 이개호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이 “앞으로 F1대회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개최권료 재협상을 하겠다”며 영국으로 향했다.
취임 하루 만에 개최권료 재협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정이 절박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F1대회는 첫 해인 2010년에 725억원의 적자를 냈고, 작년에는 610억원,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는 올해도 3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앞으로 수지개선책이 없는 한 내년부터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되어 있다.
더구나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는 앞으로 남은 4년동안 해마다 10%씩 오르도록 되어 있어 협상을 통해 낮추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엄청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마디로 이개호 총장이 이번 재협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협상의 주체인 FOM(F1대회 운영사)이 우리의 재협상 요구를 그대로 받아 주느냐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F1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나라가 지금도 줄 서 있는 마당에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다행인 것은 이 총장의 이번 영국행이 FOM의 제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이번 개최권료 인하 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날 경우 내년 대회부터는 재정비 차원에서라도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마다 무리한 적자를 떠안고 대회를 끌고 가는 것보다는 적자 해소 차원에서라도 잠시 한해라도 중단하는 것이 크게 보면 실보다 득이 더 클 것이다”라는 전남도의회 모 의원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