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싸우던 학생들을 불러다 세워놓고 꿀밤을 때려가며 훈계하던 어른들의 모습은 어느새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 그들은 어른들조차 길거리에서 잘못(?)건드리면 낭패를 보는 ‘겁나는 10대’라는 이름으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욱 흉폭해진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얼마전 모 중학생이 낀 10대들이 같은 중학생을 야산에서 구덩이에 묻은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학교폭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경찰에서는 지난 3월 12일부터 오는 6월 11일까지 3개월동안을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피해학생 신고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분보장과 자진 신고한 가해 학생에게는 최대한 선처하면서 불량서클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교육부에서도 민간 경비업체까지 동원해 피해학생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가정을 통해 학교폭력을 줄이는 방안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자신의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관심을 갖고 피해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자신의 아이를 무조건 감싼다면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까지도 피해가 지속됨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노력이 중요하다. 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하여 외부로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현재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학교폭력에 대해 경찰, 청소년지원센터 등 관련기관에 신속히 도움을 요청한다면 피해 확산을 어느정도는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학교폭력 추방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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