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광주 동구 YMCA백제실에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핵실험 정국,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펼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광주에서 각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토론회를 펼친 가운데 ‘핵실험 규탄’ 목소리부터 ‘북한의 핵은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수단이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최고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YMCA백제실에서는 6·15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주최, 임낙평 광주환경연합 대표의 사회로 ‘핵실험 정국, 어떻게 볼 것인가?’ 제1차 시국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신 6·15공동위 교육위원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북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핵실험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입장차이가 큰 만큼 다가서기가 힘든사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94년 핵 실험 이후 20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새로운 점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야 할 때이다”며 “68년전부터 이어졌던 북미관계부터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셔먼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김정은은 김정일 보다 훨씬 공격적이다’고 평가 했고 김정은은 ‘핵실험과 위성발사 등의 행동은 미국을 향한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결방법은 군사적, 정치적 두가지 방법이 있지만 군사적으로 가게되면 핵전쟁이 터져 민족 공명을 의미한다”며 “북미가 직접 대화로 평화협정을 수교하는 방법이 지혜롭고 현실적인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광주환경연대는 “핵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용납이 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지현 광주환경연합사무처장은 “환경단체들은 지난 2월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대북 비난 성명을 채택했다”며 “핵은 평화적으로 이용한다고 해도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전략적 무기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 환경연대 관계자는 “세계 평화에 도움이 안되는 핵을 보유한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며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핵을 없애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단체는 “각 단체들이 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만 지난 1994년 처럼 평화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며 “발전소 등 어떤 형태로든지 지구상에서 핵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단체는 “북핵 실험은 대북 강경책 기조를 유지한 현 정부가 만들어 낸 것이다”며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장헌권 목사는 “6·15공동선언, 10·4선언 정책이 유지됐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지만 이를 무시한 MB정권 5년의 결과물이다”며 “협상이나 대화를 하지 않고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서로 공명할 수밖에 없없는 조치인 만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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