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서초등학교가 지난 19일 졸업생 24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이색적인 졸업식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제66회 졸업식을 맞은 이날 여러 지역 단체에서 장학금을 기탁해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게 됐다.
장학금 규모는 총 7개 단체에서 총 416만원으로 경산장학회 100만원을 비롯해 총동창회 75만원, 24회 졸업생 장학회 60만원, 학부모들로 구성된 팽나무 장학회 50만원, 장흥서부자율방범대 41만원, 학교운영위원회에 20만원 등이다.
특히 장흥서초등학교 교직원들이 매달 5천원씩을 모아서 적립한 ‘작은 사랑 나누기 후원금’ 70만원을 기탁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교직원 작은 사랑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김지은(13)양은 “선생님들이 특별히 주신 장학금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선생님들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 꿈을 이루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경아 운영위원장은 “학교성적이나 가정형편과는 관계없이 모두 다 장학생이 되도록 해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큰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현걸 교장은 “해마다 졸업식 때 장학금을 수여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심리적 격차가 발생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여러 단체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흥=오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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