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가 24일 오후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고싸움은 3년만에 동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부가 승리하면 나라가 안정된다는 전설이 있다.
‘정월대보름 맞이 마을 안녕, 풍년 기원’ 광주 남구 칠석고싸움놀이가 3년만에 동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4일 오후 칠석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는 관람객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 칠석고싸움놀이 축제가 열렸다.
이번 고싸움놀이 축제는 관람객들이 전통놀이를 다양하게 체험 하는 것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관람객들은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그네타기 등 각종 민속놀이에 참여했고 어린이는 직접 고싸움놀이를 체험하며 고싸움놀이 축제를 즐겼다.
이어 오후 2시께 고싸움놀이에 참여한 칠석마을 주민 150여명이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직접 제작한 고를 어깨에 걸치고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꼬리를 붙잡자 고싸움이 시작됐다.
이내 풍악이 끝나자 양측의 고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고 광장 중앙에서 양쪽의 고가 맞붙은 뒤 하늘로 치솟자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고 위에 선 동부와 서부의 장수들은 지휘를 하며 치열한 힘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첫번째 대결은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양쪽의 고는 뒤로 물러섰다. 작전을 짜며 10여분을 기다린 고는 다시 맞붙었고 30여분동안 펼쳐진 대결에서 서부의 고가 땅에 떨어지자 동부의 고에서는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칠석고싸움놀이 관계자는 “서부가 승리하면 풍년이 들고 동부가 승리하면 마을이 안정된다는 전설이 있다”며 “3년만에 동부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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