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명박 들어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 형태로 배출되는 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G-8 회담과 다보스포럼 유엔 등에서도 온실효과를 비롯한 환경 유해 요소를 배제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제조업이 강한 국가이기에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되었다.
한국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대 다수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얻는 에너지인 것이다. 한국은 화석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0번째의 에너지소비국인데 이러한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의 양대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통해서 벌어들인 금액이 764억 달러였는데 에너지 수입액은 그보다 186억 달러가 많은 950억 달러였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하려면 화석연료의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경제성장은 해야 하니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 에너지원은 수입 하지 않으면 더욱 좋겠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화석에너지가 아닌 것은 무엇이 있을까? 언뜻 떠오르는 것은 수력발전이다. 그러나 수력발전은 인구는 적고 광대한 수자원을 가진 몇몇 국가에서만 핵심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나라이다. 대부분의 나라는 우리나라와 같은 처지이므로 수력발전에만 의존해서는 에너지소비가 많은 고도성장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가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목을 받는 것이 태양광과 조력, 파력, 풍력 등을 이용한 발전이다. 수력처럼 자연의 힘을 이용해서 전기를 얻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원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는 무한이 일어나는 힘인지라 화석연료처럼 고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새롭게 주목되는 에너지원이라 신재생 에너지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화석에너지는 공해를 유발하거나 골치 아픈 쓰레기를 대량발생 시키는데 신재생 에너지원은 이런 것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길은 장밋빛 길의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보지 않은 길도 길이기에 수렁이 있고, 진창이 있고, 고개가 있고, 구비가 있을 터 인데 사람들은 아름다운 길일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의 길이 힘들고 거칠수록 이런 생각에 빠지기 쉽다.
의욕은 넘치는데 세상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로 불리는 것들은 과연 미래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원자력으로 1백만 킬로와트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만들려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만한 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소 단지를 만들려면 상암 월드컵경기장 51개를 지을 수 있는 땅이 필요하다.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면 상암 월드컵경기장 151개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한다. 각각 발전소가 들어서는 땅은 발전용으로만 쓰일 뿐 다른 용도로는 쓰이지 못한다. 발전을 하면서 농사를 짓거나 목축 등을 하지는 못한다. 이렇게 많은 땅을 차지하는데도 태양광 발전은 해가지고 비가오고 날이 흐리면 더 이상 전기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상암 경기장 하나만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는 밤에도 그리고 비가오고 흐린 날씨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특별한 대체에너지 개발이 없는 한 현실적 그대 안으로 원자력발전이기 때문에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이 원자력발전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임을 우리가 알아야 하고 대체에너지는 현재로서는 접근할 수 없는 하나의 허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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