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이 채용 공고마저 무시한 채 구청 간부의 친·인척을 기능직 공무원으로 선발했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담당 간부를 좌천 인사하고 당사자 임용을 취소하는 등 뒤늦게 진화작업에 나섰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9일 ‘600여 공직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사회 통념상 특혜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진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주무 과장을 전보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또 공무원 노조의 요구를 수용, ▲특별임용 포기서 수리 ▲6급 이상 공무원 친인척 특별임용 배제 ▲특별임용 사전예고제 실시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공무원노조 광주동구지부 정정기 지부장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정착되고 신뢰받는 행정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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