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빛가람 혁신도시 우정사업정보센터 옆 주 진입로. 분주한 출·퇴근 시간 센터 후문에서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주도로가 ‘좌회전 금지’ 구간으로 설계돼 있어 향후 교통신호체계 변경과 도로선형 표시 등이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할 것으로 나
“빛가람 혁신도시 이런 점이 불편해요. 관심 좀 가져주세요”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 혁시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첫 입주기관인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지난 4일 공식 개청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 전기, 수도, 통신, 하수도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갖춰져 있을뿐 생활여건 복지는 여전히 ‘허허벌판’이기 때문이다.
나주와 광주 등지에 임시 숙소를 마련한 우정센터 직원 600여 명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많은 차량이 일시에 몰리는 아침출근 시간.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센터 정문과 후문으로 차량들이 분산돼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후문쪽 도로에서 좌회전을 통해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해 진입한 주도로는 ‘좌회전’이 금지된 채 노란 중앙선이 넓게 그어져 있다.
후문에서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주도로가 ‘좌회전 금지’ 구간으로 설계돼 있어 향후 교통신호체계 변경 등 도로선형 표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센터직원 A씨는 “아침마다 중앙선을 넘어 불법으로 좌회전을 해야 센터 정문으로 들어설 수 있다”며 “도로 등 신호체계가 먼저 입주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처리와 관련된 전산업무가 많아 전체 근무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센터 여직원들은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는 밤길이 무섭다.
해가 지면 암흑천지로 변하는 빛가람 혁신도시. 퇴근길 상당수 여직원들은 입주한지 5일이 지나도 켜지지 않고 있는 ‘불꺼진 가로등’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60%가 광주에 임시숙소를 마련한 직원들 중 자가용이 없는 직원들은 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수도권과 비교해 불합리한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센터직원 B씨는 “명칭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면서 버스와 택시요금은 광주와 혁신도시간에 단일 요금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용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승차요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 중앙청사가 입주한 경기도 과천은 서울과 대중교통 단일 요금체계를 시행하고 있어 출·퇴근 때 합리적인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수도권보다 더 비싼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꼬집었다.
아직 준공되지 않은 혁신도시 내 ‘금천 변전소‘는 시스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센터는 전국의 우정업무 정보를 통합 취급·관리하는 전산정보의 허브기관이다. 이곳의 전산이 다운될 경우 전국 우정업무가 마비 내지 상당한 차질을 가져오게 된다.
센터는 만일의 정전사태로 인한 전산시스템의 다운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발전 시설과 이중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시스템 최적화에 시급한 전력공급 이원화는 금천변전소가 준공되는 7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 관계자는 “인프라 부족에 따른 우정센터 직원들의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며 “가로등 점등 차질은 한전의 일부 변압기 부품 불량이 원인이었으나 현재 문제점을 보완해서 월요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점등이 될 예정이며 교통신호체계와 버스노선 부분은 LH공사에서 현실에 맞게 곧 재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주=신금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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