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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피격 사건 3주기에 즈음하여 |
2013년03월18일(Mon) |
| 이 승 민(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 |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해야 할 46명의 용사는 3년 전 천안함 피격으로 칠흑같이 어두운 차가운 바다속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한 우리 국민은 모두 귀를 의심했고 너나 할 것 없이 큰 충격과 비통에 잠겨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또 유해 한 구라도 더 수습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거친 물결과 싸우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를 비롯해 유명을 달리한 금양호 선원들을 잃은 국민의 마음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을 비롯한 국민들은 그날의 큰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북한은 그 이후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각종 도발행위와 함께 핵실험을 감행했고 정전협정 백지화 등을 운운하며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천안함 피격 이후 꽤 긴 시간이 흘렀고 대외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천안함 사태가 정부와 미국 소행이라고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족의 멍든 가슴에 다시 한번 상처를 내고, 사태를 호도하는 일부 세력이 있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천안함 사태 이후 민관합동사단과 세계의 군사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공식적으로 북한소행으로 결론이 났는데 공식 발표를 부정하고, 음해하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6·25전쟁에 휩싸여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지만 한민족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이뤄냈다. 또한 그 결과 올림픽, 월드컵, G20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세계 수십 개 정상이 참여하는 세계 핵안보 정상회의까지 훌륭하게 치러냈다. 이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체제 안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로부터 지금의 우리 자신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였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라는 경구가 있다. 6·25전쟁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무장 공비 침투, 판문점 도끼만행,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등 수많은 도발을 감행하여 수많은 군인과 국민들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도발은 겉으로는 화해무드를 가장한 동시에 이루어 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과 일부 세력들의 정치적 호도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때 진정 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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