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또 다시 반복된 가운데 재난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건설돼 가동기간이 30~40년 가량된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설비 자체가 노후화돼 재해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재난 예방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여수산단은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최악의 환경오염과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화약고’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의 재해사고에서 주목할 점은 이번 대림산업의 폭발 처럼 공정개선과 연차보수 등 시설개선 작업중 폭발이나 유독가스 누출, 화재사고가 주로 발행하고 있으며 하청 근로자들의 사망이 많다는 점이다.
여수산단의 각종 사고는 설비 노후화와 함께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불감증은 대부분 근로자의 기술과 경험부족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근로자 보다는 관리자와 작업지휘자의 결함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안전의식 부족과 작업절차 미준수, 현장감독 소홀, 미숙련 작업자 현장투입, 안전관리활동 위축 등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설 보수와 안전교육 강화는 물론 시설물 안전을 위한 관리와 검사제도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여수산단 전체의 안전을 협의하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구 설치도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여수국가산단은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저장하고 있어 사고 발생시 공장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의 환경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공정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에 따른 대응시스템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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