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II 기자시사회가 열린 9일 오후 용산 CGV 영화관에서 주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하(허하룡역), 이청아(준꼬역), 박기웅(종만역).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영하(57)는 장시간 자리를 비웠다 복귀한 영화현장에서 격세지감을 맛봐야 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감독 김호정·지길웅)로 8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이영하는 “오랜만에 현장에 나왔더니 변한게 많더라”고 공개했다.
“과거에는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모두 배우가 알아서 했다”면서 “요즘은 코디네이터와 메이크업 담당이 따로 있고, 그 외에도 모든 것이 세분돼 있더라”고 놀랐다. 또 “그 변화에 놀라기는 했어도 시스템이 잘 돼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영하는 극중 재일동포 3세 준코의 우리말 배우기에 아들을(박기웅)을 과외교사로 내세우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등장한다.
준코가 슬랭과 신조어로 뒤범벅된 한국어를 배우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언어 파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영하는 그러나 “과거 연극할 때는 외래어를 못 쓰게 해서 ‘벤치’라는 말도 ‘긴 의자’로 대체했었다”며 세월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첫사랑을 찾아 바다를 건넌 준코의 유쾌한 ‘사랑 찾기’와 ‘한국말 배우기’ 프로젝트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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