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청소년들의 11.9%가 게임도박 중독 고위험군이거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3.8%가 전문기관의 상담이 필요한 문제성 도박 성향으로 성인들의 수치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광주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가 전국 최초로 발표한 ‘청소년 게임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도박 중독 고위험군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중·고생 3.8%가 전문기관의 상담이 필요한 문제성 도박 상태였으며, 8.1%는 게임도박에 중독될 가능성이 큰 ‘위험 도박집단’으로 파악됐다.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문제성 도박’과 ‘위험 도박집단’을 합한 수치인 11.9%에 달했다. 참으로 놀랍고 기가 막힌다.
더군다나 조사 대상인 2천명의 중·고생 중 무려 73%가 최소 한번 이상의 도박 게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도박게임에 참여한 청소년의 36.2%가 게임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을 웅변해 준다고 하겠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한참 미래를 꿈꿔야 할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해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 성적·집중력 저하 등 학업문제(14.6%)와 불안·우울 등 정신적 문제(13.5%), 가정불화(11.4%) 등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청소년들의 게임도박 중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또한 소극적인 인터넷 도박 중독 치료를 지양하고 병원이나 치료센터를 통한 상담치유 프로그램과 가정방문 상담 등 세분화된 유형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당국은 청소년들의 게임도박 중독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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