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고추 비가림 재배를 확대해 수확량을 2배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남군은 올 10억2천만원을 투입해 48농가, 5.1㏊에 고추 비가림 재배시설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규모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처음 고추 비가림 재배를 시도해 10a당 노지재배 평균수확량 260㎏보다 2.3배 높은 600㎏을 생산했다.
지난 2011년 태풍으로 고추대란을 겪었던 시기의 180㎏과 비교했을 때는 3.3배가 된다.
이는 노지 고추에 비해 식재시기를 1달여 앞당길 수 있는데다 보통 9월까지 5회 수확하는 것과 달리 12월 첫 주까지 한 그루에서 8~9회까지 고추를 꾸준히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추 수확량의 최대 30%까지도 감소시킬 수 있는 탄저병의 원인인 비와 바람을 차단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농약 사용율을 60~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고추 수확시기에 나타나는 잦은 강우와 태풍, 가뭄 등 기상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날씨가 궂을 때도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점도 농민들이 비가림 재배를 반기는 이유다.
해남군 관계자는 “안정적인 고추생산을 위해 고추비가림재배시설을 지속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올 비가림 재배용 고추 품종별 수확량과 생육특성 등을 조사해 적합한 품종을 선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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